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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성어 | 老馬之智(노마지지)

기사승인 2020.11.13  11: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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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 말의 지혜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은 어느 해 봄에 재상 관중과 대부 습붕을 대동하고 군사를 이끌어 고죽국 정벌에 나섰다.
고죽국은 작고 힘 없는 나라라서 금방 결판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는데, 상대방이 의외로 완강히 저항할 뿐 아니라 이것저것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겹치는 바람에 싸움이 예상 외로 길어져 그 해 겨울에야 말끔하지 못한 채로 겨우 끝이 났다.
관중이 왕에게 혹한기가 닥치기 전에 돌아가야 할 것을 간언해 군대를 이끌고 귀국을 서둘렀다.
일행은 성급하게 지름길만 골라 강행군하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는 가운데 군사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
이럴 때 어느 적의 기습이라도 받게 된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환공이 걱정스러워하며 후회하자 관중이 ‘늙은 말의 지혜’를 빌려보자며 조언하더니 늙은 말 한 마리를 자유롭게 풀어 놓았다.
말은 오랜 경험에 입각한 후각과 본능에 의지하여 터벅터벅 걸어가더니 길을 찾아냈다.
그렇게 길을 가던 군사들은 식수가 떨어져 다시 위기에 빠졌다.
이번엔 습붕이 나서 “개미는 미물이지만 지혜가 보통이 아니어서 개미집을 예닐곱 자 파들어 가면 샘물이 있기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군사들에게 개미집을 찾아 파보게 하니, 과연 그곳에는 샘물이 있었다.
여기에서 유래한 노마지지(老馬之智)는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으로, 하찮은 사람도 각자 그 나름의 장기나 슬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이야기를 한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관중의 총명과 습붕의 지혜로도 모르는 것은 늙은 말과 개미를 스승으로 삼아 배웠다. 그러나 그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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