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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영혼을 빼앗으려는가?

기사승인 2020.07.14  14: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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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70주년 행사 中 ‘나가자 해병대’가사 바꿔…

행사에서 사용된 공중급유기가 유해를 운구한 것과 다른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되었다.

뜻 깊은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뒤바뀐 ‘나가자 해병대’
행사 전 철저하게 리허설 치렀을 텐데 ‘실수’라니…
화려한 내용에만 집중… 중요한 근본은 잊은 행사


# 본문
■ 근본 잊은 보여주기 Show
지난 6월 25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 소재 서울공항에서 6·25전쟁 70주년 행사가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취임 후 처음 6·25전쟁 추념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군 지휘부 및 참전 유공자,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6·25전쟁 추념행사가 일몰 뒤에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청와대는 그 이유를 “높은 기온 때문에 고령층 참석자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혹서기도 아닌 시기에 다소 의아했던 해명이었다. 그리고 숨겨진 이유는 행사가 시작된 뒤 알 수 있었다.
바로 개식 때 진행됐던 ‘미디어파사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몰 뒤 행사를 시작한 것임을 누구라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미디어파사드’란 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로, 이날 국내로 송환된 참전용사 유해 147구를 모셔온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 동체에 상영되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최근 청와대로 복귀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작품인 화려한 이벤트는 많은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행사의 근본을 잊었다는 점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 해병대정신 짓밟은 실수
이날 행사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군가가 연주됐다. 그런데 이중 해병대 군가 연주 때 방송 자막이 잘못 나갔다.
해병대는 ‘나가자 해병대’가를 공식 군가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자막에는 엉뚱하게 다른 군가인 ‘해병대의 노래’가 나갔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관한 국가보훈처는 “대행사 측에서 중계 방송사에 군가 자막 파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하지만 행사 전 철저하게 리허설까지 치렀을 과정에서 석연치 않는 해명이다.
군가는 군인정신을 고취하고 군대 사기를 함양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나가자 해병대’가는 해병대정신이 살아있는 군가로 창설기부터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에 송출되는 방송에서 ‘나가자 해병대’가의 가사가 잘못된 것은 해병대정신을 짓밟고, 해병대 영혼을 빼앗으려는 행위인 것이다.

■ 참전용사 유해가 소품인가?
이날 행사에서는 이밖에도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육군가 역시 지난 2014년 가사가 일부 바뀌었는데, 이번 행사에서 개사 전 가사로 자막이 잘못 나갔다.
또한 애국가 연주에서는 도입부가 북한 국가와 일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낳았다.
특히 행사 중 영상을 투사한 공중급유기가 유해를 운구한 것과 다른 걸로 밝혀져 큰 비판을 맞았다.
‘쇼’를 위해 참전용사 유해를 마치 소품처럼 아무렇지 않게 다른 기체로 옮기는 몰상식한 짓을 저지른 것이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박진 외교안보특위원장은 “70년 만에 미국을 거쳐 송환된 147구의 참전용사 유해 봉환 행사는 엄숙하고 숭고해야 했다”며 “행사 책임자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청와대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명석 기자】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이봉식(右) 해병1기동기회장과 서헌원 해병대부사령관이 경례하는 가운데 ‘나가자 해병대’가 가사 자막이 잘못 송출되고 있다.  【MBC 방송  캡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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