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국가와 사회의 모범 되는 해병대특수수색대

기사승인 2016.08.01  14:29:48

공유
default_news_ad2

- 이영철(해병 118기, 부사관 37기) 전우

이영철 전우(병 118, 부 37)는 해병대의 꽃이라 불리는 해병대특수수색대의 영원한 선임하사(이후 ‘선·하’로 호칭)로 불린다. 이 선·하는 한참 아래 나이의 후배들이 ‘형님’으로 부르기보다는 ‘선임하사님’으로 칭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이유는 같은 시대에 근무했던 후배들과는 선후배 간으로 스스럼없이 부르는 관계라 좋지만, 수색대 역사에서는 영원한 선임하사로 그 직책을 이어나가길 원하는 마음에서다. 그만큼 해병대특수수색대라는 특수부대의 전통과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해서일 것이다.

이영철 전우


- 무적해병신문에서는 이번 호에 ‘해병대의 꽃’이라고 칭하는 특수수색대의 영원한 선임하사님을 만났습니다. 선·하께서는 해병대수색대의 진면목을 알리고 바른 지식을 전하기 위해 책을 저술했습니다. 수색대엔 기라성 같은 장·사병들이 사회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끈끈한 의리와 전우애는 해병대전우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 중 왕고참이신 이영철 선·하님을 뵙고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요즘은 무슨 일을 하고 지내십니까?

수색부대 최초 그린베레 착모 당시 모습

22년 전(1995년) 전역해서는 해병대전우회중앙회 기동대장과 조직국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하다가 요즘엔 동네 노인회장(의정부시 신곡2동) 직을 맡아서 사회 분야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나이가 들어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인가 봅니다.


- 선·하님의 군 경력을 듣고 싶습니다.

1961년 6월 3일 입대하여 1995년 3월 1일에 전역했습니다.
33년 8개월 동안 해병대부사관으로 특수부대 25년(수색대, 공수교육대), 해병대사령부 주임원사 5년, 기타교육 약 4년(위탁교육), 사령부 주임원사로 전역했습니다.


- 해병대 입대 동기는 무엇이고 입대 전엔 무엇을 하셨나요?

저는 황해도 개풍군에서 1942년에 태어났어요.
8.15해방을 맞아 선친(故 이봉석)의 손에 이끌려 38선을 넘어서 수원으로 내려와서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군 입대하기 전) 때까지 축구를 제법하다 보니 달리기를 비롯해 육상 분야 운동에는 남에게 뒤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운동을 하다 보니 자연히 친구들과 어울려 말썽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1961년 5.16혁명이 나던 해 싸움을 잘못하여 수원 거리를 누비고 다녔던 나를 수원경찰서에서 리스트로 올려놓아서 수배를 당하는 입장이 되었어요.
이러다간 안 되겠다고 마음먹고 그 해 6월에 즉시 해병 118기로 지원 입대하여 해병대로 피신(?)한 겁니다.
해병대에 들어와 보니 훈련이 매우 빡세긴 하지만 적성에 맞는 겁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사병보다는 부사관이 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하사관 1963년 8월 37기로 다시 들어가서 하사 계급장을 달고 포항사단에 근무하게 된 것입니다.

해병대 HALO 팀 정기고공 강하훈련 항공기 탑승 전


- 그때만 해도 수색대로 가지 않았을 텐데요, 수색대로 가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5.16혁명 기념대회인 삼군 및 해병대 무장구보대회가 있어 1965년도 해병대 대표 당시 가장 강한 부대인 수색중대(중대장 대위 장덕)에서 각 부대를 선발했고, 부식이 가장 좋은 부대인 수색대(중위 추준호)에서 대회를 관장했습니다.
그해 월남 파병 때문에 시합이 취소되어 원대 복귀(2연대 1대대)하여 1965년 9월 25일 선발대로 LST813함을 타고 캄란항에 도착, 파병하여 근무 후 1967년 2월 귀국하여 육군 위탁교육(특전사) 공수교육을 마치고 수색대에 근무한 동기가 됩니다.


- 요즘엔 포항에 수색대대가 있는데요. 해병대특수수색대와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수색부대가 상륙작전 전까지 적진에 미리 침투하여 작전을 할 수 있는 부대로 D-day 전부터 상륙작전 이내까지 모든 작전 임무를 수행해야만 합니다.
그 작전 임무는 특수수색작전과 상륙수색정찰로 나뉩니다.
이런 일들은 수색부대가 하는 일입니다.
수색대와 달리 특수수색대는 전문 특수 교육을 이수한 하사급 이상 직업군인들로 구성된 부대를 말합니다.
육군 특전사와 같다고 보면 되는 것이죠.

갯벌 매복 작전 때 소송도에서


- 왜 사병들은 특수수색대가 못되는 겁니까? 그렇다면 전력에서 육군 특전사와 차이가 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전쟁 시 해병대가 불리해지겠는데요.

‘특수작전 요원은 3년 이상 근무자에 한하여 비정규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법에 묶여서 3년 이하의 병역 의무를 필하는 사병들에게 해당이 안 되는 것이죠.
그러나 해병대특수수색대는 타군 특수부대에 비해 오히려 더 왕성한 전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해병대특수수색대는 타군의 특수부대원이 할 수 있는 모든 교육 과정을 훈련한 사람들입니다.
다만 몇 번 반복해서 연습해서 노련미가 숙지된다는 문제가 발생되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각기 갖고 있는 심리적 특성에 의해 좌우되기에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병들의 경우 처음 훈련할 때의 각오와 정신이 그대로 잠재되어 있어서 그 전력의 폭발력은 더 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병대특수수색대연합회원들이 제대한지 수십 년이 지나도 아직도 그들은 현역 수색대보다 더 정신력이 강하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해병대수색대는 그동안 몇 번에 걸쳐 질곡의 과정을 넘겼습니다. 이에 대한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1958년 1월 15일 금천에서 3개 소대의 수색대 1개 중대가 탄생했습니다.
그 중 1개 소대가 김포에 파견 배속 근무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1970년 1월 4일 수색대대(초대대대장 오일수 중령)가 창설됐습니다.
그 후 정부 정책에 의해 해병대수색대의 무게를 크게 내려놨죠.
공수교육훈련과 동계 설한지훈련인 스키훈련이 없어진 겁니다.
1995년 수색대대가 재창설되어 박승훈(예·장군)이 당시 대대장을 맡았었죠.
1995년도 공수교육대가 재창설되고, 공수강하훈련 및 동계스키훈련이 수색대의 위상을 강하게 해서 다시 생기게 되었습니다.


- 수색대 훈련이 매우 고되고 힘든데도 불구하고 요즘 젊은이들이 왜 수색대로 가려합니까?

언젠가 수색대 지원율이 23대 1로 제일 높았다고 들었습니다.
해병대 지원하는 젊은이들은 정신력이 뛰어나다고 봐야 합니다.
해병대가 되어 힘든 훈련을 받을 바에야 가장 힘들다는 수색대가 되어야겠다는 최고의 정신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2년 전에 오종혁 후배가 제대 기한을 연장하는 보도가 되어 관심을 일으켰습니다.
오종혁 해병은 입대 전에 가수여서 군악병과로 배속되었던 겁니다.
그런데 오 해병은 수색대로 가서 진짜사나이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로 사령관에게 청원을 하였지만 사령관이 마음대로 병과를 바꿀 수 없는 것 아닙니까?
6개월의 기간을 마친 후 수색대 파견 근무자로 보냈다고 합니다.
거기서 수색대 훈련을 모두 끝냈으나 동계훈련을 못했는데 제대 기한이 겨울이라서 동계훈련을 마스터하고 제대하겠다고 연기 신청을 했답니다.
이런 강한 의지력을 가진 수색대 후배들이 있는 한 서해 5도를 책임지며 국가기동전략부대인 대한민국해병대를 국민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수색대는 어떤 훈련을 받아야 완전합니까?

정규훈련과 특수훈련,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정기훈련은 군기본교육훈련이고, 특수훈련 중 해상훈련은 체력단련, IBS, 수영, 지옥주훈련, 잠수훈련을 마칩니다.
공중훈련으로는 공수강하훈련이 있는데 낙하산 훈련, 레펠 등을 말하지요.
다음은 산악훈련이 있는데 동계스키훈련이라던가 생존법 등을 이수해야 합니다.
다음 특수훈련에서의 해상훈련으로는 해군에 위탁 교육을 받는 B-6과정을 말합니다.
공수훈련도 강하조장교육과 포장교육, 즉 낙하산 접기라고 하는데 이것은 물론이고 고공훈련 높이 1,200피트에서 3만 피트 높이 사이에서 강하하는 HALO훈련이라 말합니다.
정리하자면 정규훈련과 특수훈련의 차이는 전문성을 어느 정도 갖고 잇느냐에 대한 차이라 하겠습니다.


- 당시 기억나는 후배들은 누가 있습니까?

해병대특수수색대연합회 임명제 회장, 박연섭 사무총장 등 병 기수로 187기부터 303기까지 수색대원들은 모두 같이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 선·하님은 스스로 어떤 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한 번 타군에서 위탁교육을 받으면 다시는 잘 안 가려고 합니다.
해병대는 강인하다고 아니까 타군들 중에서 제일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거든요.
나는 육군위탁교육 ①군기본공수 ②군조장교육 ③낙하산포장교육 ④고공기본교육 ⑤고공조장교육 ⑥해군잠수교육 ⑦공군로드마스터교육을 받았습니다.
타군 위탁교육의 경우 몇 번가니까 그네들 고참 기수 격이니까, 대우를 잘해주기도 하지만 힘들지 않아지더군요.
나는 교육받으면서 해병대 자체 교육대 교육으로 접목하려고 연구를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 끝으로 수색대에게 할 말씀은?

수색대가 10년간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정책에 의해서 동계훈련과 공수훈련들이 없어졌었습니다.
이제 해병대수색대가 다시 없어지거나 위축돼서는 안 됩니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이 수색대를 선호하고 우수 자원들이 넘칠 정도의 엘리트 해병대가 되어 있습니다.


적과 싸움에서 순발력 있고 강한 자 만이 이길 수 있습니다.
전술전략은 머리에서 나옵니다.
다음에 벌어질 작전은 강한 정신력과 훈련이 잘된 병사들이어야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해병대특수수색대 예비역 여러분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넘기고 사회에 나온 사람들입니다.
선배들의 모습이 잘 비쳐졌기에 후배들이 앞 다투어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국가와 사회의 모범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에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동설 발행인 sds1557@hanmail.net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