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민지원 중 농기계에 깔린 농민을 구조한 해병대 제1사단 이해찬 병장(오른쪽)과 윤수영 일병. 해병대 제1사단 |
해병대 제1사단 수색대 장병들이 지난 23일 오후 3시쯤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서 대민지원 중이었다.
그때 이해찬 병장과 윤수영 일병은 이앙기가 비탈길로 떨어지면서 이를 몰던 70대 농민이 밑에 깔리는 것을 목격했다.
이 병장과 윤 일병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약 300kg 무게의 이앙기를 들어 올리는 동시에 119에 신속하게 신고했다.
이앙기가 무거워 전부 들어 올릴 수는 없었으나 두 장병이 조금이나마 무게가 주민에게 실리는 것을 줄여줬고 주민이 정신을 차릴수 있도록 계속 말을 걸면서 119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현장에 도착한 119는 농기계 일부를 절단한 뒤 구조에 성공했다.
농민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119구조대 장재희 소방장은 "현장에 도착하니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라며 "현장 해병대원의 침착한 초동조치로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농번기를 맞아 대민지원을 나갔던 해병대 장병들이 농기계에 깔린 농민 구조에 큰 역할을 했다.
이해찬 병장은 "현장에 있는 해병이라면 누구나 똑같은 조치를 했을 것"이라며, "다행히 가까이 있어서 신속히 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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