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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Trump)의 교훈

기사승인 2016.07.26  18: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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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술주정뱅이 같은 막말을 마구 쏟아내 아무리 좋게 보아도 미국 대통령감은 아닌 것 같은 사람이 차기 미국 대통령 유력후보가 됐다.

성대석


■ 올해 70살의 도널드 트럼프

1946년 뉴욕주 퀸즈에서 태어나 뉴욕군사학교(고등학교)와 뉴욕 포트햄대를 나온 미국 정치의 아웃사이더가 오는 11월 8일 미국 제45대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

■ 트럼프, 그는 누구인가?
그는 독일계 이민 3세로 대학시절부터 호텔, 골프장, 카지노 등을 건설하는 부동산사업과 남·여복, 아이스크림, 생수 판매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업으로 40대 초반에 억만장자가 되었다.
45억 달러 재산가인 트럼프는 1992년 영화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고, 1996년엔 미스유니버스 조직위를 사들여 각종 미인 대회를 주최했다.
2004년부터 10년간은 미 NBC방송 리얼리티쇼 진행을 맡기도 했다.
트럼프는 연예인들과 3번 결혼했다.
첫째 부인은 모델 출신, 둘째부인은 영화배우, 셋째 지금 부인은 역시 모델 출신이다.
트럼프는 아웃사이더(outsider, 장치에 몸담지 않았던 사람)답게 정제되지 않는 특유의 막말과 제스처로 미국유권자들은 물론 해외까지도 충격을 주었다.
그는 언제나 넥타이를 매지 않는 신사복에 붉은 운동모자를 쓰고 그만의 제스처를 하면서 입에 담지 못할 막말들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트럼프는 어떻게 미 공화당의 대통령후보가 되었는가?

■ 막말로 내뱉은 그의 정책들
“당신은 눈 말고 다른데서 피가 나오는 사람이다.” (폭스뉴스 앵커에게)
“그는 2008년 경선에서 오바마에게 엿 먹었다.” (힐러리 후보에게)
여성에 대한 이 같은 비하발언과 함께 무슬림과 히스패닉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눈길을 끄는데, 그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 테러용의자 가족 살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 범죄자가 많은 히스패닉계 검거, 미국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범법자에 대한 고문과 항의자에 대한 폭력 사용도 서슴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그가 내뱉은 막말은 다양하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내 정치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역점을 두겠다.”
“나는 부채왕(king of debt)이고, 부채를 사랑한다.”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빚을 내고 그것을 갚기 위해 돈을 찍어내고 그래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탕감 같은 방법으로 떼어 먹을 수도 있다.”
“국제무역 없이도 미국을 잘 살게 할 수 있고 세금을 올리지 않아도 복지를 늘릴 수 있으며, 화력발전을 늘려도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한국은 경제 괴물이다. 왜 안보에 무임승차 하냐. 한국과 일본은 핵무기를 갖던지 그들의 안보를 스스로 책임져야한다.”
“일본은 미국에 년 수백만 대의 자동차를 팔면서 왜 도쿄에선 미국차를 볼 수 없나.”
“중국은 미국을 강간하고 피를 빨아 먹고 있다.” (불공정무역으로 미국의 등골을 빼먹고 있다는 뜻)

트럼프의 이 같은 주장 등은 현대의 경제학·정치학·과학적인 사실들과 배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어떻게 162년 전통의 공화당 대선후보가 됐을까.
유세장에서 트럼프의 막말이 쏟아질 때마다 미국사회는 극명하게 둘로 갈라졌다.
- 보수·기존정치권 : 세계금융시장과 국제질서를 주도해가는 미국의 대통령 후보로서 무지와 몰상식을 나타낸 대통령후보의 자질을 의심 할 수밖에 없다. 또한 트럼프의 이른바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는 미국의 신고립주의로서 21세기형 파시즘(Fascism)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 트럼프 지지자들 : 미국인 57%가 트럼프식 포퓰리즘에 열광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대해서도 이것은 이기는 미국(Winning America)을 만들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들기 위함이며, 이는 기존의 워싱턴정치로서는 해 낼 수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또 현재 미국의 정치는 국민을 소외시킨 그들만의 정치를 하고 있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한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29%만이 현재 미국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막말 연설은 철저히 계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아베는 살인자다. 엔화 약세 정책으로 미국을 죽이고 있다.”와 같이 유권자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짧고 쉽지만 메시지가 분명한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현대 민주주의를 이끌어 오던 미국에서 트럼프 같은 대통령후보가 나타난 것은 그동안 기존 정치가 얼마나 국민들을 실망시켰으면, 미국의 고립을 자초하고 폐쇄적이고 파시즘적인 선거공약을 쏟아낸 트럼프 같은 인물에게 열광하겠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 트럼프의 출현, 기존정치에 대한 불신·혐오 때문
예상 밖 트럼프 후보의 출현은 미국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불신에서 비롯됐다.
정치는 생물이란 말이 있다.
세계가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국민이 변하면, 당연히 정치도 변해야 되는 것 아닌가.
정치의 대상들은 변했는데 막상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정치 대상들로부터 정치가 퇴박 당하는 건 당연하다.
우리 역시 중산증이 붕괴되고 실업률이 늘어 서민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그리고 재벌들의 비리는 끝이 없다.
답답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들은 그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이러한데, 한국 정치는 여야 모두가 위기를 직시하지 못하고, 여전히 그들만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당내 파벌싸움에만 혈안이 되고 있어 정치가 국민의 눈밖에 난지가 이미 오래지 않았는가?
내년 한국 대선에 트럼프와 같은 인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만약 트럼프가 한국 대선 후보가 되었다면 한국의 이 같은 상황에 뭐라고 말할까?
“God damn it. I'll shake it”

성대석 (사)한국언론인협회장, 전 KBS앵커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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