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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52주년 기념 전국동기회 모임

기사승인 2022.11.28  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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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 194기 전국동기회(회장 강성식)

해병 194기 전국동기회 회원들.

해병 194기 전국동기회(회장 강성식)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동기회 모임을 하지 못했으나 점차 안정되면서 지난 10월 12일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전국동기회 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에는 강성식 회장을 비롯한 동기회원 및 가족 100여 명이 참석해 그동안 못 만났던 동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지금까지 제대 후 30주년 행사를 중심으로 전국동기회 모임을 해온 동영상과 월남전에 참전하는 청룡부대 창설식 모습, 월남전에 참전했던 그 당시 사진들을 확보·편집하여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만들어 전국동기회 모임에서 상영하여 동기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강성식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모인 동기들을 모습을 보니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건강관리 잘해서 많은 동기회원들이 함께 만나자”고 당부했다.
특히, 강성식 회장은 내년 전국동기회 모임을 제주도에서 하자고 하여 참석한 가족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박흥배 보도국장】

| 동기생 글 ① |

○ 남십자성의 슬픈 미소
○ (월남 해병대 전적지에서)

정대진

1.
싱그럽고 맑은 하늘은 그때 그대로였습니다.

유유하게 흐르는 풍요로운 하얀 구름 속에는.
전투를 막 끝낸 
헤어지고 낡은 얼룩무늬 철모를 벗지 못한 채,
전우애와 좌절, 아픔, 절규, 희망, 
그리고 아름다운 미래를 계획하며 패기 넘치던 
그때의 수많은 시간들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세월을 잊은 채,
빛바래지지 않은 역동적인 젊은 해병들의 영상들이었습니다.

2.
‘안되면 되게 하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독수리와 별, 그리고 닻을 품어 붉게 상기된 해병들은
진해 바다의 세찬 물결에 안겨 옹골차게 잉태되었습니다.
점점 무뎌지는 부리와 발톱, 
그리고 굵어지는 깃털을 다듬는 독수리의 숙명처럼.
성난 파도에 맞서는 험하고 고된 몸부림은 
하늘과 육지의 제왕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 
망설임 없이 선택한 우리의 길이었습니다.

3.
먼 이역만리 남국의 아름다운 꿈을 담아 반짝이는 십자성.

그 별빛아래 드리워진 생사의 경계선 위에서
우리는 비상하는 대한민국을 위한 초석 앞에 앞장을 섰습니다.

조국과 청춘의 미래를 위해 어금니를 굳게 물고
빨간 명찰과 팔각모의 자부심으로
베트남의 산야와 하늘을 우러르며 뜨거운 열정을 느꼈습니다.
때로는,
별빛 아래 검은 야자수에 기대여 숨죽이던 밤.
우리의 천명 앞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4.
청명한 그때 그 하늘에 머리를 조아리고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기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충북 청원의 권이환, 경기 파주의 박성호, 전북 김제의 홍성율,
경남 밀양의 이일휘, 충남 서산의 이현우, 전남 진도의 신명식,
강원 양양의 채병수, 경북 칠곡의 이무석, 경주의 이차문, …

오십여 명이나 되는 해병194기동기의 모습들이 아른거립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들의 웃음소리, 발자국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포연에 산화하여 월남의 흙으로 변한 채, 
이국땅을 배회하고 있는 영혼들.
지금도 젊은 모습으로 국립묘지를 서성이는 영령들.
빛나는 남십자성의 그늘에 가려져있는 그들 모두의 명복을 빕니다.

5.
이번 전적지를 방문하고 전사자를 위한 제(祭)를 올리면서, 
월남의 패망원인도 꼭 상기하고 싶었습니다.


.....


| 동기생 글 ② |

○ 다낭 재상륙 감회

안용식

반세기 전 다낭항에 처음 상륙했을 때에는 내가 과연 저 항구에서 귀국선을 탈 수 있을까? 아니면 영원히 다시 못 볼 항구로 남을 것인가!
두려움과 갈등으로 전우들의 손을 꼭 잡고, “우리는 살아서 꼭 귀국선에 오르자” 이렇게 보장 없는 약속을 했던 우리들이 아니었던가!

그로부터 반세기 세월이 흘러 다시 찾은 베트남, 며칠간의 격전지를 탐방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생각해 보니 전쟁의 흔적은 간데없고 사상과 이념은 수구세력들만의 골동품으로 남아 옛이야기로나 들을 수 있을 것 같으며 또한 변화의 속도도(남북관계는 빼고) 우리나라 ‘70년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기 넘치는 거리마다 젊은이들의 일하는 모습에서 전쟁은 까맣게 잊혀감을 알 수 있었고,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만 보이는데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하던가!
그래서 우리는 다낭항을 다시 찾은 기념으로 술잔을 기우리며 여흥을 즐겼노라!

박흥배 기자 phb7439@hanmail.net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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