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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노병(이현태, 맹호, 예·중사) 시집 출판하다

기사승인 2022.08.25  15: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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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되어 꽃이 되어

월남전 최초 무공훈장(인헌) 수훈자인 이현태 노병(맹호, 예·중사)은 전상이용 사이고, 참전유공자의 자부심으로 살면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중앙회 총무국 장, 인터넷전우회장 역임 등 전우를 위한 봉사자의 길을 걸어오며 900여 편의 시를 썼다.
그 시는 고향, 전우, 사랑하는 아내, 자연 의 바람소리 등이었다.
그중 107편의 시를 묶어 아름다운 시집 으로 출판했다.

시인은 전쟁의 포 화가 멎은 지 반백 년이 훨씬 지난 오 늘도 귓전을 때리고 있는 듯한 전쟁의 트라우마에 시달리 고 있는 중이다. 그때 내가 살기 위 해 적들을 향해 총 질을 했었지만 ‘설마 한 명의 생명이라도 상했을까’ 하는 괴 로움에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자신이 적들의 총탄에 전상을 입고 평생 아파하며 살고 있는 전상이국가유공자이 지만…
“낙하하는 파편, 전선을 흩날려 / 수십 년 긴 세월의 메아리구나” 하며 고뇌를 씹는 괴로움이 가득 묻어 있다.
80을 넘어 90을 향한 노병의 정서가 이 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저절로 머리 숙 여지는 사랑과 인간애를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전쟁과 사랑’ 이 단어는 인류 최상의 조 합임을 알게 한 시집이다.           【박경인 기자】

 

엄마의 여한가

평생을 멋지게 살고 싶었을 거야

남들 명품 입은걸 보면 따라 갖고 싶고

행복해 하는 모습 보면 같이 하고 싶고

옳은 것 옳다고 말하고 아닌 것이 아니어도

그렇다고 말 못하고 참고 사는 게 미덕인 양

정의롭게 여성답게 보란 듯이 살고 싶었겠지

강인한 것이 엄마라 했던가

남편하나 의지하고 평생을 살아온 엄마로

오매불망 자식걱정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자식 위해  

애물단지 남편 위해 한 평생 고생했소

좋아도 한세상 괴로워도 말 못하고
셋방살이 전전 긍긍 빈털터리 남편 만나

변변한 옷 한 벌 없이도 내색 한번 아니하고

내 몸 같은 자식 위해 자존심도 팽개치고

연약한 몸 던질 각오로 살아온 세월

사치스런 자존심도 훌훌 던지고 무거운 짐도 서러움도

마음으로 울고 소리 없이 울다보니 목이 메일 수밖에…

용기·열정 다 잃어도 살아갈 수밖에…

사는 일은 버겁고

무엇 하나 만만치 않고

책임이라는 족쇄 온 몸에 휘 감고

인내도 몸에 감고 도리(道理)라는 말로 포장하고

엄마는 울어도 울어도 눈물이 없고

눈물이 마르니 가슴으로 울고

세상 엄마가 다 아는

엄마가 고달프고 고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이 엄마이기 때문에

엄마는 부엌에서 목메어 혼자 운다

세상 남자들아!

부인을 하늘같이 알거라

세상 떠나고 없으면 가슴에 한 된다 "이현태 시집 74~75p 전재"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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