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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간 맺힌 恨! 이제야 풀리는군요”

기사승인 2021.10.06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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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관(해병 8기) 노병, 전쟁 이야기와 삶

6·2전쟁 당시 정순관 해병을 살린 노무자 지게부대.
정순관 노병.

해병 8기는 신병교육이 끝나자 곧장 김일성고지 전투에 참가했다.
전쟁의 공포를 알지도 못했고, 전쟁의 참혹함도 모른 채 지휘관이 명령하는 대로 앞으로 전진하며 해병혼을 불태웠다.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해병 8기 정순관 노병은 온 생명을 다해 싸워 이긴 그날의 전투가 신문에 보도되었음에 감사를 말하며 70년 만에 그날의 한을 풀어줘 감사하다고 했다.

■ “앞으로 나가야 산다” 훈련대로 했더니
해병 8기는 6·25전쟁 1년 후인 1951년 6월 2일 입대했다.
전쟁 중이라 진해에서 신병교육을 1개월 속성으로 총기 다루는 법과 제식 훈련만 마치고 곧장 중동부전선으로 이동했다.
2대대 7중대 3소대원인 정순관 견습수병은 7월 말 강원도 홍천강 야영장에 대기 중이었다.
여름 장마로 날씨는 무덥고 포 소리와 전사자와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내려오는 등 스산한 전쟁 공포의 분위기였다.
드디어 공격 명령이 떨어졌다. 펀치 볼 밑까지 진격해 들어갔다.
포 파편을 맞아 찢긴 전우들 살점들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등 아비규환의 상황이었다.
훈련 시 “앞으로 나가야 산다” 교육대로 정순관 해병은 무조건 앞으로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뒤에 위치한 전우들은 적탄에 맞아 상당수 전사자를 냈다.
정순관 해병은 용감하게 적진을 향해 전의를 불태우며 정신 없이 방아쇠를 당기고 있던 중 다리에 총알이 날아왔다. 총상을 당한 것이다.

■ 민간 노무자들이…
구급대가 달려와 지혈만 응급조치시켜줬다. 고통과 신음으로 반나절을 그 자리에 있어야 했다. 많은 전사자와 전상자들을 후송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어느 정도 전투가 진정되자 실탄을 지고 산에 올라와 전투에 참가했던 노무자들이 정순관 해병을 들고 하산, 양구 미 해병대 야전병원으로 급송하고, 다시 대구 육군병원을 거쳐 진해해군병원으로 후송됐다.
치료를 받고 전투에 복귀하여 사령부를 거쳐 보충병으로 사천강전투에 투입되었다.
2대대 8중대 기관포 소대원인 일등수병 정순관은 106고지 밑 86고지를 지키고 있었다.
추석 대공세를 편 중공군은 인해전술로 구름 떼 같이 올라오는데 그들의 손에는 총도 없이 방망이 수류탄 두 개뿐이었다.
정순관 사수는 기관포 사격을 어찌나 했는지 총열이 벌겋게 닳아 나중에는 실탄이 나가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전투에서 공훈을 세운 정순관 일등수병은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다.

■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병대정신
전쟁이 끝나자 이등병조(하사)가 되어 신병교육단 신병교관으로 있다가 5년 9개월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했다.
제대 후 한전에 입사 해 마포에서 청량리를 오가는 전차 운전원으로 근무하다가 시청으로 발령받아 시 변전소 총무과에서 퇴직, 페어차일드 외국회사에 근무하다가 한국기기 전무이사를 거쳐 대표이사와 한국지리(주) 대표이사로 김대중 대통령 감사서한과 건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정순관 노병은 해병대전우가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을 펴는 한마음회봉사단 회장이고, 6·25참전 국가유공자이고, 화랑무공수훈자이고, 6·25참전 국가유공자이다.
정순관 전우는 “6·25전쟁 당시 활약했던 노무자님들의 공로도 역사에 올려놓아야합니다”며 대한민국을 지킨 수호자는 국군과 국민 모두이었음을 겸손하게 말하고 있다.
국가수호에 앞장섰던 선배님들과 이름 없이 산화하신 노무자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병대정신으로 승리의 삶을 살아오신 정순관 노병께 박수 올립니다. 필승! 【신동설 발행인】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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