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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는 아직 백만 해병대전우와 막강 해병대가 있나이다

기사승인 2021.08.31  10: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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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길단국대학교 교수(정치학 박사)

해병대전략연구소 연구위원

한국능률협회 국방자문위원

前 해병대교육훈련단장(예·해병준장)

■ 전쟁은 의지의 싸움이다
최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철수하고,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의해 점령당함으로써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전역이 탈레반 수중에 들어갔다.
지금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을 피해 필사적인 탈출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을 버렸다는 이유로 미국을 비난하는 가운데 미국이 자국의 이익에 따라 언제든지 동맹을 버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한반도도 예외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대만, 유럽은 다르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군 명분을 무능하고 부패하며 싸울 의지가 없는 나라에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2조 330억 달러(2,650조 원)의 전쟁 비용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는 마치 깨진 독에 물 붓는 격이었다.
미군이 철군하고 불과 11일 만에 비정규군인 7만의 탈레반이 30만 정부군을 물리치고, 수도 카불을 점령한 것과 대통령이 막대한 현금을 싣고 망명길에 오른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군(軍)은 국민 안위를 위한 국가 안보 의식과 전쟁 의지가 전혀 없었다.
전쟁은 의지의 싸움이다. 어느 한쪽이 싸울 의지만 있다면 전쟁은 절대 끝나지 않는다.
미국의 전략도 있었겠지만, 보이는 현상은 탈레반의 전쟁 의지가 미국을 20년 만에 철군하게 한 것이다.
미국으로부터 현대화된 무기를 지원받고, 훈련된 30만의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7만의 탈레반 비정규군에 맥없이 무너진 이유는 앞서 말한 대로 국가 안보 의식과 싸워 이기고자 하는 전쟁 의지의 결핍이라 할 수 있다. 과거 베트남 공산화와 매우 유사하다.

■ 한국은 세계 6위 군사력 갖춘 선진국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같은 일이 한반도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나친 과잉 해석이고 궤변(詭辯)이다.
아프가니스탄과 한반도는 지정학적인 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중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과 세계 유일의 연합방위체제를 이루고 있고,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갖춘 선진 국군이라는 점에서 과거 베트남이나 지금의 아프가니스탄과는 다르다.
얼마 전 텔레비전을 통해 미군으로부터 훈련받는 아프가니스탄 병사들의 훈련 모습을 본 기억이 난다.
도저히 군대라고 할 수 없는 오합지졸(烏合之卒)의 모습 그대로이다.
이들에게서 국가관과 군인정신, 군대다운 조직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니 이슬람 근본주의라는 종교적 신념으로 무장된 탈레반을 당할 수 있었겠는가.
1945년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미국 군정 치하에서 정부와 군(軍)을 세우고, 여순반란사건과 제주4·3사건 등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같은 빨치산이 정국을 혼란에 빠트릴 때 우리 군대는 투철한 국가관과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전분투(勇戰奮鬪)하였다.
특히 여순반란사건을 계기로 창설된 380명의 해병대는 ‘민(民)에게는 양(羊), 적(敵)에게는 사자’라는 창설 정신으로 국민의 군대라는 원칙을 지키며 지리산과 한라산 공비토벌 작전에서 민심 수습과 선무활동으로 국민을 위한 군대의 표본이 되었다.

■ 아프간 사태, 성찰의 기회 삼아야…
우리 군(軍)은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벌어진 6·25전쟁에서도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북한 공산군의 침략을 막아냈다.
이 전쟁을 통해 우리 군(軍)은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따라서 폐허가 된 이 땅에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자주국방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한미동맹으로 북한의 전쟁 도발을 억제하며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이루었다.
이로써 우리 군(軍)은 세계 6대 군사력의 선진 강군이 되었다.
베트남전쟁 파병을 비롯하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파병 등 도움을 받았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
이런 대한민국을 제2의 아프가니스탄으로 본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고 궤변(詭辯)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보면서 성찰(省察)의 기회로 삼는 것은 지혜이다.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진정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70년 이상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력(筋力)을 키워왔지만, 대북 위협인식이 약화 되고, 한미동맹과 군 기강이 흔들려 국민 불안이 높아지는 면도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으로 무장된 국민과 지도자들이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고, 싸워 이기고자 하는 전투의지를 갖춘 군대, 특히 해병대정신으로 무장된 수만의 해병대원과 수백만의 예비역 해병대전우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
아울러 부정부패를 척결하고자 하는 깨끗한 선진 국민 의식이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역사의 교훈을 잊으면 역사는 어느새 저만치 앞서간다고 한다. 곱씹어야 할 말이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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