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공식 명칭 변경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북한군의 포탄으로 얼룩진 K-9 포상. |
해병대 명예·사기 진작 위해 ‘연평도 포격전’ 명칭 변경
北 도발에 맞선 해병대 전투 성과 부각 ‘싸워 이겼다’
그동안 ‘연평도 포격도발’로 불리었던 정부 공식 명칭이 마침내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됐다.
국방부는 지난 3월 31일 ‘연평도 포격전’ 용어 변경 지시 공문을 각급 부대에 하달했다고 밝혔다.
연평도 포격전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께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로, 당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간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유족들과 해병대 등에선 “‘연평도 포격도발’이라는 용어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한 느낌”이라며 “해병대 명예와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연평도 포격전’이라고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시 포격전에서 전사했던 故 문광욱 일병 아버지 문영조 씨도 이 같은 요구를 적극적으로 해왔다.
본지 역시 관련 기사 보도 때마다 ‘연평도 포격전’ 용어를 사용해왔다.
정부 차원의 이번 명칭 변경은 당시 북한군의 도발에 맞섰던 해병대원들의 전투 성과를 부각하자는 취지로, ‘싸워 이겼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고명석 기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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