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 중인 북한이 지난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심야 열병식’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지난 1월 11일 “북한이 어제(10일)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활동이 본 행사 또는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본행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동원해 전례가 없는 심야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심야에 진행된 만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과 북극발 최강한파로 인한 동원장비 오작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작년 10월 열병식보다는 규모가 준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 11일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당내 공식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위원장, 이번에는 총비서로 바뀌었다.
과거 김일성·김정일에 부여했던 정치적 상징인 총비서 직책을 김정은이 맡음으로써 명실공히 노동당의 최고지도자임을 명확히 한 셈이다.
선대들과 공식적으로 동등한 직책이 부여된 김정은을 두고 북한매체들은 우상화 선전에 나서며 권력 정당화에 매진하고 있다. 【고명석 기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