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골 오동춘(해병 132기)
코흘리며 자란 동네
지리산 기슭 섬말
한샘물 먹던 그 사람들
하나 둘 어디 갔는가
찾아도
없는 얼굴들
뼛속 깊이 그립니다
선조 산소 잘 받들자
말하던 그 순박한 형님
커피를 주전자채로
따라 주던 형수님
어느새
뒷동산 나그네로
부부 깊이 잠드셨네
풀 나무 흙사랑으로
땀강물에 빠진 부모님
추억 솟는 섬말 동네
곰달래산에 주무시네
다시는
뵈올길 없어
가슴 심히 아프다
창암산 비녀 바위
내려 보는 섬말 동네
집집마다 감나무
호두나무 한식구
냇물도
거울 같은 동네
정든 사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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