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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터전 뒤로 하고… 고립 주민 70여 명 구조하다!

기사승인 2020.09.01  11: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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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연합회 구례군지회(회장 조영호·부 153기)

조영호 회장을 비롯한 구례군전우회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고립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 침수 속 고립 주민 70여 명 구조
해병대전우회 전라남도연합회 구례군지회(회장 조영호·부 153)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지난 8월 8일 관내 고립 주민 70여 명을 구조했다.
이날 조영호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간단한 간식과 물만 마시며 구례읍 아파트와 원룸 곳곳을 돌며 주민들을 구조했다.
전남 구례읍의 구례 5일시장 인근의 봉성식당을 하는 정일(해병 752) 구례군전우회 총무는 이날 아침 갑자기 식당 안으로 물이 들이닥치자 침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고, 경찰은 위험하니 피신하라고 하여 고지대로 피신했다.
정 총무가 인근 고지대로 대피하는 순간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
구례읍 곳곳이 잠겼다면서, 해병대전우회 보트로 주민들을 구해 달라고 구례읍사무소에서 전화로 주민들이 구조 요청을 한 것이다.

■ “노를 저어서라도 주민들을 구조하자!”
당시 보트는 구례읍 외곽에서 주민 6명을 구조하던 과정에서 부유물에 걸리면서 엔진이 고장 난 상태였다.
조 회장과 정 총무는 노를 저어서라도 주민들을 구조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8인승 보트가 구례 5일 시장에 도착하자 구조작전에 돌입했다.
우선 몸이 아픈 환자가 있는 장안아파트에서 주민 3명을 구했다.
주광석(해병 914) 회원이 합류해 3명이 5일시장 주변을 오가며 보트로 구조 활동을 할 때, 한 50대 남성이 발을 동동 구르며 만삭인 딸과 한 살배기 손자를 구해 달라고 외쳤다.
이들은 물에 잠긴 아파트로 가 만삭의 임신부와 아이를 구조하고, 또 인근 원룸에서 한국말을 못해 원룸 창문에 얼굴만 내민 채 도움도 제대로 요청하지 못하던 외국인 근로자 2명도 구조했다.

■ 생계 터전 뒤로 한 채 봉사에 나서…
이밖에도 김종국(해병 565) 부회장, 권상기(해병 241) 감사, 류옥원(해병 710) 사무국장, 황보정근(해병 824) 재무, 오영준(해병 1111기) 등은 안전지대에서 이재민을 분류하고 교통정리를 하는 등 작업을 도왔다.
정일 총무는 “생계 터전인 식당이 물에 잠겨 잠시 충격이 컸지만 그 당시에는 주민 구조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전우회는 사명감을 갖고 항상 지역사회에 봉사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구례군전우회는 회원이 25명이며 1989년 결성돼 이 지역 일대에서 방범활동과 교통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해왔다.
2002년부터는 보트로 수상 인명 구조와 수상쓰레기 제거 등도 하고 있다.  【박흥배 보도국장】

구례군전우회원들은 이날 2~3m가량 물에 잠긴 전남 구례읍 저지대에서 고립 주민 70여 명을 구조했다.

박흥배 기자 phb7439@hanmail.net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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