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유엔사, 불법 어로 단속 작전 전개
해병대와 유엔사는 최근 합동으로 불법 어로 단속 작전을 전개했다. <자료사진> |
대한민국해병대가 유엔군사령부(유엔사)와 합동으로 중국 어선 소행으로 추정되는 불법 어로를 단속하는 작전을 펼쳤다.
지난 5월 5일 유엔사는 SNS를 통해 “전날 한강 하구에서 한국 해병대를 도와 중국 소행으로 추정되는 불법 어로에 대응했다”며 “작전 개시 전 군사정전위원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통신라인을 통해 북한 당사자들에게도 통보했다”고 했다.
지난 3일 북한이 9·19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고 우리군 GP(감시초소)를 향해 수차례 총격을 가했지만, 유엔사와 북측 간 연락망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사는 이어 “이번 작전으로 2개의 큰 어망과 8개의 부표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했다.
작전이 펼쳐진 수역은 임진강 하구에서 강화도에 이르는 서해 한강 하구 중립수역이다.
이곳은 1953년 7월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사 군사정전 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협정에 따라 해당 수역에서 남북한은 쌍방 100m 이내로 접근할 수 없고, 이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아 최근 중국 어선 불법 어로가 급증하고 있는 실태다.
유엔사는 지난달 26일엔 SNS를 통해 “어로기가 다가와 한강 하구에서 이뤄지는 불법 어업 행위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며 “유엔군은 불법 어선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강화군 외포리에서 한국 해병대와 함께 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인천 강화도 인근 한강 하구 수역은 매년 어업철이면 중국 어선들이 몰려들어 불법 어로 활동을 하는 통에 지역 어민들이 골치를 앓는 곳인 만큼 해병대-유엔사 차원의 대비가 주목받고 있다. 【고명석 기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