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동기생이 잠들어있는 현충원을 찾다

기사승인 2019.04.16 1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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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 7기 동기회(회장 김사준)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행사를 실시한 해병 7기 동기생들. <앞줄 좌부터> 정양원, 홍종수, 정기유, 문정진, 강대룡, 명태준, 김성북, 김형근, 성기혁 <뒷줄 좌부터> 이병룡(해병 24), 양달준, 오명관, 김사준 회장, 한택용, 오산근(소년전차병 1), 김영호, 정인배, 윤응엽 총무

해마다 4월 2일이면 해병 7기 동기회(김사준 회장) 노병들이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인다.
진해 해군통제부 안에 있는 신병훈련소에서 7기 입대 선서식이 있었던 1951년 4월 2일을 기념해 국가에 몸을 바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해마다 이날 추모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2일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에서 모인 18명의 해병 7기 노병들과 황해도 출신 노병 2명을 포함 20명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헌화 분향을 하고, 동기생들이 잠들어있는 묘역을 찾아 호국영령과 먼저 간 동기생들에 대한 경례와 묵념, 홍종수 동기의 추모 기도를 끝으로 추도식을 진행했다.
특히 7기생 대부분이 황해도가 고향인 만큼 이번 행사에는 동향인 오산근(소년전차병 1) 노병과 이병룡(해병 24) 노병이 참석해 고향 이야기와 참전 당시 이야기를 나누며 자리를 함께 해 뜻 깊었다.
7기 노병들은 현충탑 내부에 설치된 위패 봉안관을 둘러보며 위패만 남아있는 동기들의 이름
을 찾아보고 살아 있는 동안 유해를 찾을 수 있을지 안타까움을 표했다.
21번 묘역으로 이동한 노병들은 묘비를 둘러보면서 전사 날짜를 확인하고 도솔산전투를 시작하자마자 전사한 동기들도 있다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동기생들을 만나기 위해 참석한 동기들은 건강한 동기들이 잡아주고 부축하면서 끈끈한 전우애로 추모식을 끝까지 함께 했다.
정양원 노병은 병원에서 투석을 받고 부인과 며느리의 도움을 받으며 동기들을 만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현충원 식당으로 모인 7기 노병들은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식사를 마치고, 동기회 운영에 관한 안건을 토의하는 정기모임을 가졌다.

김사준 회장

이 자리에서 김사준 회장은 “오늘 날씨도 춥고 바람도 많이 부는 데 많이 참석한 동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작년에는 참석하였으나 올해 참석 못한 동기들이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동기들이 나이를 많이 먹다 보니 건강이 안 좋아 참석 못하는 동기들이 생기고 있지만, 건강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앞으로도 행사에서 계속 웃는 얼굴을 계속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흥배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