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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별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말입니까’

기사승인 2019.01.29  10: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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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보식 칼럼에 반박한다.

상명하복(上命下服)에 따라야 하는 사령관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이해해 봐야…
역대 사령관들 사진 실린 캘린더, 일 년 내내 걸어놓고 보는 집단은 해병대밖에 없다
사령관에게 남이 손가락질하며 비판하는 건 해병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

■ “해병대사령관이 과연 누구 위한 사령관인지 혼란스러웠다”고 말한 조선일보 칼럼
지난 1월 18일 조선일보 최보식 선임기자가 <“난 반대하지 않았다” 내세우는 해병대사령관 누구 위한 사령관인가>하며 칼럼을 통해 해병대사령관에게 직격탄을 쐈다.
작년 12월 7일 조선일보 1면 ‘해병대, NLL비행금지 추진에 반대’ 기사에서 국방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후속조치로 검토 중인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및 한강하구 비행금지구역설정에 해병대가 반대의견을 밝혔다는 내용으로 보도된 기사가 나간 이후 보수단체에서 ‘남북 군사 합의를 반대한 해병대 사령관은 구국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는데 그 후에 전진구 사령관이 김포 2사단을 방문했을 때 “내가 전혀 언급한 바 없는 NLL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반대한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는데 절대 사실이 아니다. 해병대는 남북군사합의를 적극 이행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토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며, 부하들 앞에서 “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떳떳하게 말하는 해병대사령관이 과연 누구를 위한 사령관인지 혼란스러웠다고 질책했다.
이어서 “군 최고 지휘관은 재벌회사의 봉급쟁이 사장과는 다르다”며 “해병대에서 허세만 단련했나”고 심하게 때렸다.
 
■ 이 칼럼에 다음과 같이 의견을 피력한다.
칼럼 내용대로 사령관이 말한 사실이 없다고 언급한 것도 사실이고 사령관의 이런 모습에 국민들이 실망했을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렇지만 상명하복(上命下服)에 따라야 하는 중장급 사령관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이해해 봐야 한다.
해병대사령부가 NLL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제출했다는 것은 이미 유용원 기자의 증언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사령관이 공식적으로 말만 안 했을 뿐 사령부 문건의 모든 책임자가 사령관이라는 사실을 간과했고 해병대의 용기 있는 결단에는 칭찬이 인색했던 내용이었다.

■ 위 칼럼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론을 제기한다.
첫째, 해병대는 단 한 명의 사령관만 존재한다.
따라서 사령관을 면박주면 해병대 전체에게 면박이 되는 격이며 70년 간 이어온 해병 1기생부터 신참 해병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얼굴이 부끄러워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육군은 여러 갈래의 사령부와 대장이 있고 각기 위치에 있는 사령관을 질책한다 하더라도 그 사령관의 휘하에 국한하거나 당사자에게만 한해 끝난다.
둘째, 해병대는 사령관을 끔찍이 여기는 군대다.
해병대전우회는 지역전우회, 동기회, 친목회, 월남전 작전 전우회, 병과회, 해외 87개 전우회 등 100만에 가까운 예비역들이 단단한 모군(해병대) 후원 세력인 동시에 국민들이 든든하게 여기는 조직이다.
그들은 90대 노병일지라도 단 한 명뿐인 현직 사령관을 존경하고 따르는 조직체다.
역대 사령관들 사진이 실린 캘린더를 일 년 내내 걸어놓고 보는 집단은 해병대밖에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해준다.
셋째, 평생 동안 해병대였던 현직 사령관에게 “해병대에서 허세만 단련했나”고 하는 것은 해병대 전체에 대한 모욕인 동시에 해병대에 대한 무지의 소치다.
거기다 재벌회사의 봉급쟁이 사장과 비유했다는 것은 도를 넘었다.
역사상 해병대는 강기천 대장, 정광호 대장, 이병문 대장 단 3명만이 재벌 사장 대우를 받았을 뿐 나머지 사령관들은 전무나 상무 급 밖에 되지 못하는 중장으로 끝난다.
1973년 사령부가 해체된 후 해병대사령관은 해군 제2참모차장으로 서열 3등에 머무는 기간을 38년간 지내오다가. 2011년 해병대가 해군으로부터 독립된 지 7년차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 지금 해병대는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해병대기 대장으로 진급할 수 있도록 하는 군(軍)인사 법안이 통과되길 간절히 바라며 숨을 고르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여기 어떤 잡음도 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예비역들도 할 말을 못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 하에서 사령관이 국가의 방침에 두 가지 소리를 낸다는 것은 오히려 전력 약화를 불러오고 2만여 명의 사랑하는 아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걱정을 주게 할 것이다.

■ 해병대는 뭐라 하든 ‘싸우면 이긴다’는 전략이 있다
해병대는 누가 뭐라 하든 국민들에게 큰 기둥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중이며 현역과 예비역이 똘똘 뭉쳐 있는 강한 조직임을 알아야 한다.
필자가 보는 해병대의 전력은 매우 막강하며 임전태세 역시 한 치의 착오가 없다.
해병대 모 벙커에 핸드폰 등을 맡기고 들어가 본 일이 있다.
약 200평 정도의 벽 3면에 서해에서 함정과 비행기가 움직이는 모든 모습들을 수십 명의 병사들이 컴퓨터 앞에서 눈을 부릅뜨고 경계하는 모습을 봤다.
안내 장교가 “미 해병대가 ‘자기네는 이런 시스템이 없는데 한국 해병대는 있다’며 놀랐습니다”고 말하며 해병대의 현대전 시스템 구축에 자신감을 표하는 것을 봤다.
재작년, 백령도 안보견학을 간 일이 있었다.
관광버스 기사가 “신문엔 저놈들 공기 부양정이 10분이면 도달하수 있다고 했는데 그건 모르고 하는 소립니다.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우리 전력이 막강해져서 한 방이면 부양정이 뜨는 동시에 전멸될 겁니다”며 주민들이 해병대에 안도한다고 했을 때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전진구 사령관은 취임 후 백령도 방문에서 “숨죽여 먹이를 기다리는 악어처럼 단숨에 적의 숨통을 끊어야 한다”고 훈시했다.
적이 공격을 해올 경우 우리가 쏘는 포는 발사 원점 뿐 아니라 그 일대를 초토화 시킬 수 있는 초유의 강한 전력을 가졌다는 자신감에서 말했다고 본다.

■ 해병대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해병대의 유일한 사령관에게 남이 손가락질하며 비판하는 건 해병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다.
2만여 명의 아들을 보낸 부모들에게도 불편하게 들릴 것이다.
해병대사령관 모임이 매월 한 번씩 생존해있는 전체 사령관들이 모여 현직 사령관에게 조언하는 등 충고 체계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해병대전우회중앙회 총재는 전직 사령관이 당연직으로 맡아 모군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고, 해병대 출신 기업인들의 협조로 해병대전략연구소가 전략이론을 연구하고 있고 연구소장 역시 전직 사령관이 맡고 있다.
해병대는 해병대가 해야 하는 국방 임무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굳건히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주기 바란다.
일단 유사시 후방에 강한 해병대전우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6·25전쟁 중에도 서울을 재탈환한 군대가 해병대였고, 사천강지구 서부전선에서 수도 서울을 방어한 군대도 해병대라는 역사적 사실이 70년을 이어온 지금도 해병대의 자랑이고 자부심으로 남아있다.
그것이 해병대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할 수 있다.
해병대전우여러분, 힘을 냅시다. 필승! 【신동설 발행인】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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